맥시멀리스트의 일상

[신사 가로수길] 놋토 knot 시계 매장

똑똑한오리 2020. 3. 27. 02:05

며칠 전 신사 가로수길을 지나가던 중, 반가운 공간을 발견했다

바로 일본의 놋토 시계 (Knot)

브랜딩을 정말 잘했다고 생각했던 브랜드인데,

한국에서 만나게 될 줄이야

 

찾아보니 2019년 7월 말 오픈했다고 한다.

 

시계에 대해 공부를 조금 했을 때 알게 된 사실인데,

시계를 돌아가게 하는 무브먼트의 수준에 따라

가격이 몇천원에서 몇억까지 달라진다고 했다.

 

초침이 돌아가며 약간의 오차가 생기기 마련인데

오래 사용하다보면 그 약간의 오차들이 쌓여
시간이 많이 달라지게 된다고...

 

하지만 좋은 무브먼트 즉, 시계 장인이 만든 시계는

그 오차가 거의 발생하지 않고, 정교하다는 점에서

흔히 우리가 말하는 '명품시계'라 불리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그 무브먼트를 생산할 수 있는 기술은

스위스, 독일, 일본이 유명하다고 한다.

 

놋토 시계는

모두 일본에서 만들어지고,
일본산 무브먼트를 써서

고품질을 유지하고 있다.

 

또, 품질에 비해서 가격은 저렴하게 나온다.

유통을 최소한으로 줄이는 내부 가격정책에 따라

비슷한 품질의 시계보다 훨씬 저렴하다.

(시장 가격의 1/3 가격 선)

 

(출처 : 놋토 글로벌 공식 웹사이트)
(출처 : 놋토 글로벌 공식 웹사이트)

 

맞지? 진짜야

 

애정 하는 브랜드고, 브랜딩에 대해 공부하면서

굉장히 감명 깊었던 브랜드 중에 하나라

tmi가 폭발하고있다...ㅎㅎㅎ...ㅎㅎ

쓰다 보니 트렌드 리포트 작성하는 기분...^^;;;;

 

(출처 : 놋토 글로벌 공식 웹사이트)

그러나 사실 냉정히 말해서...

'품질 대비 가격경쟁력이 있다'

라는 점만으로는 성공할 수 없는 시대이다.

 

여기에 가장 중요한, 브랜딩+디자인+컨셉팅이 들어간다.

 

브랜드 아이덴티티와 디자인,

스토리를 부여하는 과정인 것인데

놋토는 이 '감성 브랜딩'을 굉장히 잘 해내었다고 생각한다.

 

디자인 자체도 예쁘고,

일본의 클래식한 감성을 유지하면서도

컨템포러리하게 잘 풀어냈다고 할까.

 

 

자연 채광에 밝은 이미지를 찾고 싶은데

생각보다 없네ㅎ...

(두 사진의 출처는 놋토 글로벌 공홈. 놋토라고 치면 안나오고

the maker's watch knot라고 쳐야 나온다)

무튼 예쁨

 

사실 비슷한 디자인 시계 브랜드가 많이 있긴 하다.

다니엘 웰링턴을 비롯해서,

클라쎄 14, 폴 바이스, 로제 필드 등등

조금 디자인은 다르지만

브랜딩 컨셉을 잘했다는 점에서 비슷한

브래들리 타임피스까지...

 

그렇지만 다니엘 웰링턴은 너무 흔하고

클라쎄 14, 브래들리, 놋토가

시계 브랜드들 중 각각의 아이덴티티가 있어 예쁜 것 같다.

ㅡ시계 내부 경사가 있는 클라쎄 14

ㅡ구슬로 시간을 읽을 수 있는 브래들리 (촉각)

ㅡ수천개의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한 놋토

 

그런데 난 모든 시계들 중에

시계 하나만 고르라고 한다면

까르띠에 탱크솔로를 고를 것 같긴 해

 

품질 대비 가격경쟁력, 비슷하게 인기 있는 디자인을 넘어

놋토가 특별한 이유, 차별 전략은 바로

'나만의 시계'를 만들 수 있다는

커스터마이징과 경험 소비에 있다.

 

하나하나 나의 선택으로 만들어지는 시계라는 점이

다른 사람이 아닌 '나'에게 특별하게 다가오는 것이다.

 

약 8,000개의 스타일을 만들어 낼 수 있는데,

하나씩 직접 고민하면서, 뿌듯함과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커플 시계로도 많이 맞춘다고 한다.

 

-

 

이 브랜드를 알게 된지도 벌써 햇수로 3년째인데,

이렇게 재미있게 글을 쓸 수 있는,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는 브랜드들을

찾고 알아보는 것에 요즘 많이 소홀했던 것 같다 :-(

더 많이 찾아보고 공부해야겠다는 다짐으로 마무리